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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로의 계단,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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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막한 공간의 자취없는 궤도를 따라 세세토록 저희의 일정한 노선을 운행하는 별로부터 가장 미소(微小)한 원자(原子)에 이르기까지 천연계의 만물은 조물주의 뜻을 순종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보호하시고 그가 지으신 모든 것을 붙드신다. 광대 무변한 공간에 널려 잇는 무수한 세계를 붙드시는 이는 동시에 아무 두려움이 없이 노래를 부르는 작은 참새의 필요한 것들도 돌보신다. 사람들이 기도할 때는 물론이어니와 저희가 날마다의 저희의 일을 하러 나갈 때나 밤에 자리에 누울 때나 아침에 일어날 때나 부자가 저희의 화려한 집에서 잔치를 먹을 때나 가난한 사람이 자기 자녀들을 변변치 못한 식상에 둘러 앉혔을 때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을 낱낱이 돌보신다. 우리의 흘리는 눈물 중에 하나님께서 주목하시지 않으시는 것은 하나도 없다. 또 우리의 웃는 웃음 가운데 그가 보시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만일 우리가 이 사실을 완전히 믿었다고 하면 모든 쓸데없는 염려는 없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생애는 지금처럼 실망으로 가득 차지 않게 되었을 것이니 이는 많은 염려로 인하여 괴로워하시지도 않고 그 염려의 무게에 눌리시지도 않으시는 하나님의 손에 작은 일이나 큰 일이나 모든 것을 다 맡긴 까닭이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사람이 맛보지 못한 심령의 안식을 누렸을 것이다. 그대들의 감각이 이 세상의 주목을 끄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즐길 때에 죄와 사망으로 해를 입지 않은 장차 임할 내세를 생각해 보라. 거기에는 만물의 표면에 저주의 흔적 조차 없을 것이다. 그대들은 구원받은 자의 본향을 상상하여 보고 또 그것이 그대의 상상보다도 더욱 영광스러운 것이 될 것을 기억하라. 천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선물 가운데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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